마침내 투애니원이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떴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과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27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서울 합정동 YG 신사옥에서 투애니원 멤버 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를 마주했다. 오랜만에 마주한 네 멤버들을 한 명씩 따스하고 반갑게 맞이했다. 이들의 완전체로서의 만남은 약 8년 만이다.
투애니원은 지난 2009년 데뷔 싱글 'Fire'로 데뷔한 뒤 'I Don't Care', 'Go Away', 'Lonely', 'Ugly', 'Come Back Home', '내가 제일 잘 나가', 'Can't Nobod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국내외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양현석 프로듀서에게도 투애니원은 남다른 자식들이다. 현재 블랙핑크가 세계 최정상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베이비몬스터가 그 뒤를 이어 성공적으로 공식 데뷔한 가운데 투애니원은 'YG DNA'를 지닌 YG 걸그룹 계보의 시작이나 다름없기 때문.
그랬던 이들이 2016년 11월 돌연 해체를 발표해 K팝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해 4월 공민지가 재계약 체결 없이 팀을 떠난 뒤 3인 체제로 신곡 발매를 예고했지만 해체 직전까지 이들의 공식 활동은 쉽지 않았다.
결국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멤버들은 인터뷰를 통해 “기사를 통해 투애니원의 해체 사실을 알았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팀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회사에 대한 서운함이 컸을 터다.
그래서 양현석 프로듀서가 멤버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올해 이들의 회동이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한다. 외부 만남이 아닌 YG 신사옥에 마련된 공식적인 자리라 멤버들과 양현석 프로듀서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팬들은 그야말로 흥분 상태다. 투애니원이 느슨해진 K팝 걸그룹 기강을 잡으러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YG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투애니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양 총괄이 멤버들의 요청 사항을 전해 듣고 공감한 자리였던 터라 조만간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K팝, 특히 걸그룹의 위상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후배들의 글로벌 앞길을 일찌감치 터줬던 투애니원이 완전체로 돌아온다면 K팝 시장은 더욱 탄탄해질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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