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배트보이 덕분에 화를 면했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구단 신기록을 세운 순간의 영상을 올렸다. 이어 덕아웃에서 아찔했던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오타니는 전날(2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캐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홈런 한 방으로 10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 이후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이 기록은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은 1920년 이후 '단일 시즌 연속 경기 타점' 기록으로는 LA 다저스 구단 최초가 된다. 종전 기록은 1924년 에디 브라운, 1944년 오지 갈란, 1955년 로이 캄파넬라의 9경기 연속 타점이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MLB.com은 “이날 밤 가장 인상적인 업적은 아마도 다저스의 배트보이 하비에르 에레라의 행동일 것이다”라고 했다.
MLB.com에서 올린 영상을 보면 에레라는 3회 덕아웃을 향해 날아온 키케 에르난데스의 빠른 파울볼 타구를 맨손으로 막았다. 그 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빠르게 날아오는 타구에 오타니는 화들짝 놀라며 피했지만, 에레라가 막아주지 않았다면 오타니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MLB.com은 “에레라가 에르난데스의 파울타구에 맞을 뻔한 오타니를 구했다”고 살폈다.
한편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12억 원)의 역대 최고액에 FA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올해는 ‘투타 겸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의 MVP를 차지했던 그가 올해는 타석에만 서고 있다. 하지만 타자만으로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를 이끌고 있다.
그의 10경기 연속 타점 기록에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역사에 남는 한 방이다. 10경기에서 8방의 홈런이 터졌다. 구단 역사를 바꾼 오타니. 10년 총액 7억 달러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주목했다.
오타니는 올해 79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25홈런 61타점 출루율 .402 장타율 .643 OPS 1.045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OPS 1위, 홈런 1위, 타점 3위,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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