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서유리와 최병길 PD가 이혼 후에도 서로를 공개 저격했지만, 이들의 진흙탕 싸움이 끝날 듯하다. 이혼 절차는 마무리 됐지만 결혼생활 중 발생한 가계경제 상황에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했는데, 최병길 PD가 더 이상 갈등을 빚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지난 26일 “계속 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한다면, 계좌 이체 내역이나 X와 협의 사항이 담긴 모바일 메신저 대화, 이혼 협의서 같은 증거 자료를 공개하는 방법 밖엔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그걸 정말 공개하고 싶지 않아. 왜냐면 인간적인 도의가 있고 그걸 공개함으로서 나도 스트레스를 받게 될테니까”라며 “여기서 그만 멈춰. 나는 ‘일방적인 나쁜 X’이 되고 싶지 않을 뿐야.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분명히 말했어”라고 덧붙였다.
서유리는 이날 해당 입장을 밝히기 전 지난 3월 마무리 된 전남편 최병길 PD와 결혼 생활에서 발생한 이혼 사유 등을 언급했다.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결혼 후 대출 독촉을 받았으며, 5년 간 최병길 PD가 자신에게 6억 원 가량을 빌려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유리는 최병길 PD가 그 중 3억 원 정도의 원금만 갚았고, 결혼 생활의 대출로 인해 자신은 여전히 월 1500만 원의 원리금을 상환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최병길 PD는 OSEN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이혼 협의 과정에서 서로 공개하거나 언급하지 않기로 한 부분들을 언급한 것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 와중에 서유리 씨가 주장한 부분들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해명이 필요한 것 같다”며 “용산 아파트 담보 대출은 제 일방적인 부탁이 아니라 결혼 이후 두 사람 다 수입이 불안정해졌던 가운데 생활비 마련 차 필요해 결정한 것이었다. 이후 전세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추가 대출이 필요해졌고, 그 과정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제 몫이었다. 그러면서 여의도 아파트도 날려야 했고 사채 6천만원도 빌려서 전세 보증금을 같이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최병길 PD의 입장이 나온 뒤 서유리는 다시 한 번 이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겨 파장을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병길 PD가 진흙탕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병길 PD는 26일 “저희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저희 아버지는 목사님이십니다. 저는 아버지 말씀을 잘 들으려 합니다”라며 아버지가 보낸 문자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최병길 아버지는 문자를 통해 “이혼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원만히 해결해라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라”라고 말했다. 최병길 PD는 아버지의 문자를 인용해 서유리와의 설전을 그만둘 것임을 암시했다.
최병길과 서유리는 2019년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인 지난 3월 이혼하며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서유리는 개인 방송을 통해 “최선을 다 해봤지만 좁히지 못한 차이라 조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유리는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내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했다. 만난 지 4개월 만에 빨리 결혼했다. 1년이 좀 안 돼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병길 PD는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 막는다. 싸움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의 방어는 하려고 한다”며 “본인 집 전세금 빼주려고 사채까지 쓰고 결국 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덜컥 이혼 얘기에 내 집 판 돈을 거의 다 주지 않으면 이사 안 나간다고 협박까지 한 사람이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라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서유리는 “내가 아파트가 남아있어? 결혼 전 2억 대출이던 아파트가 결혼 후 11억 대출이 됐는데 남아있는 건가 그게. 팔려고 내놓은 지가 언젠데 월 이자만 600이다. 내 명의로 대신 받아준 대출은 어떡할 거야. 나는 떳떳하다 누군가에게 피해자 코스프레 말 들을 일 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이처럼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이혼 과정에서 결혼생활 중 발생한 채무 관계를 두고 양측이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이혼이 마무리 된 후에도 서로 공개저격 했지만, 최병길 PD가 진흙탕 싸움을 하지 않을 거라고 밝히면서 길었던 이들의 대립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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