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 투수)이 홈런 더비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팬들과 10개 구단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12년 만에 다시 올스타전에 참석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과 어떻게 하루를 즐길지 연구 많이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해 선수들이 많이 투표해준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메인 이벤트인 홈런 더비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올스타 전날 홈런 레이스를 하는데 저도 기회가 된다면 참가해 타자들과 홈런 레이스를 해보고 싶다. 그런데 KBO에 (참가할 수 있을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동산고 4번 타자 출신 류현진은 미국 무대에서도 타석에서도 만만찮은 실력을 뽐내며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와 류현진의 성을 조합해 만든 별명이다.
이번 홈런 더비는 KBO에서 자체 선정하던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기대감 고조 등을 위해 100% 팬투표로 변경했다.
홈런 더비 후보는 올스타전 출전 선수 중 24일 기준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박동원(LG), 오스틴(LG), 로하스(KT), 최정(SSG), 김형준(NC), 양석환(두산), 김도영(KIA), 최형우(KIA), 구자욱(삼성), 노시환(한화), 페라자(한화), 김혜성(키움) 등 12명이며, 이 중 득표를 많이 기록한 상위 8명의 선수가 내달 5일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 개인전으로 홈런 더비에 출전하게 된다.
홈런 더비 우승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500만 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또한 준우승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지며 최장거리 홈런을 날린 선수에게는 삼성 갤럭시탭S9이 제공된다.
류현진이 홈런 더비 참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팬서비스 차원에서 참가를 허용해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김경문 감독의 허락도 반드시 필요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