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이 라디오를 하차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26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라디오를 27년 동안 진행한 최장수 여성DJ 최화정이 등장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하차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재석, 조세호는 최화정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유재석은 "최화정 누님 뵌 지 10년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화정은 "우리 사석에서 김영철과 만났다. 월남쌈을 먹는데 재석씨가 월남쌈을 못 싸더라. 내가 하나 싸 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내가 두 세 개는 싸줬다. 하려고 하지 않고 옆에서 넙죽넙죽 먹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최화정은 조세호를 보며 "가까이서 처음 보는데 올망졸망 잘 생겼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최화정은 "결혼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작년부터 우리가 계속 섭외를 했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유퀴즈 나간다고 하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 작년에 섭외 받았다고 라디오 때문에 스케줄이 안 맞았던 거다. 그게 커리어처럼 얘기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27년 동안 진행했던 라디오가 끝난 지 3주 정도 지났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브런치를 즐긴다. 청국장을 끓여 먹더라도 즐길 수 있다는 게 좋고 집 앞에 숲도 좀 왔다 갔다 한다"라며 "우울할까봐 전화했다 그런 친구들도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건 없다. 슬로우모닝이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하더라. 따뜻한 차를 마시고 바깥 풍경도 보고 읽고 싶은 책 읽고 그러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아침에 10분, 15분은 꼭 하려고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화정은 "12시에 뭐가 있다 하면 오전 시간에는 마음이 쫓겼다. 그 와중에도 핸드폰 보고 날씨 보려다가 주식도 좀 보고 목 꺾인 자세로 30분 있지 않나. 아침에 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보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화정은 3, 4년 전부터 라디오 하차를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최화정은 "내가 언제나 12시를 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이 나오면 내 손녀뻘들이 나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화정은 "이번에 나랑 친한 PD가 맡게 됐다. 나를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 두겠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휴가를 준다고 하더라. 가장 좋은 5월에 마무리 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마무리 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뭔가 연예계에 그런 분들이 계속 계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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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