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힘겹게 4연패를 끊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난타전 끝에 15-8로 승리했다.
1회초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 포함 4득점 빅이닝으로 기선 제압한 두산은 4회초까지 7-0으로 넉넉하게 앞섰다. 그러나 3회까지 노히터로 잘 던지던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4회말에만 노시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5실점 빅이닝으로 흔들렸다.
5회초 정수빈의 스리런 홈런으로 달아났지만 한화도 요나단 페라자의 투런 홈러 포함 3점을 내며 다시 2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초 양의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포함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1번타자 정수빈이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볼넷 1사구 4득점으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4번타자 김재환이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을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2안타 3타점 2볼넷 활약. 강승호가 3안타 3타점, 허경민과 양의지가 나란히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이 폭발했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4위 두산은 43승36패2무(승률 .544)가 됐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귀중한 승리로 이어졌다.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며 "1회 3점포를 때린 김재환을 시작으로 정수빈, 허경민, 양의지, 강승호 등 중심타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나란히 3타점씩을 기록했다. 8~9번 타순에서 7출루를 합작한 이유찬과 조수행의 활약이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연패 중인데다 원정경기였음에도 많은 팬들이 3루 관중석에서 뜨거운 함성을 보내주셨다. 그 응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27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최준호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화에선 좌완 김기중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