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해 금고를 훔쳐간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된 가운데 애꿎은 지코에게 불똥이 튀었다.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는 범인이 금고를 훔쳐간 과정과 범인의 정체를 추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됐고, 전문가들은 범인이 왼쪽 귀에 착용한 귀걸이 유무, 안경사를 통해 반무테의 각진 검은색 안경을 착용했다고 추측했다. 또한 키는 170cm 후반에 근시로 인해 평소 안경 혹은 렌즈를 착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故구하라의 집에 숨어들어 금고를 훔쳐간 범인이 지코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확산됐고,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코의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지코에 대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아티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대상으로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적으로 채증해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최근 제기된 아티스트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리며, 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팬 여러분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악성 게시글 작성자들에게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시일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코 역시 지난 23일 SNS를 통해 “이곳은 보금자리인가 어리석은 방어기제가 쌓은 울타리인가. 미색의 천정이 하늘같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햇빛이나 비를 희망하기엔 바깥세상을 남모르게 홀대했기에 적적한 그날의 기분이 못마땅해 날씨를 탓하는 건 스스로 자처한 공허함을 세상에 전가하는 투사”라며 “가슴 편에 지어지는 수많은 표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당신이 제일 사람답다. 더 이상 머뭇거림에 삶을 흘려보내지 않기를”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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