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팀이 3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은 백승호(27, 버밍엄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블랜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의 버밍엄메일은 24일(한국시간) “버밍엄시티 미드필더 백승호가 챔피언십 클럽 블랙번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버밍엄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중원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라는 평가를 곁들였다.
백승호는 지난달 4일 노리치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 최종전(1-0 승)에 선발 출전해 버밍엄시티 데뷔골을 넣었다. 하지만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노리치시티전에서 백승호는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을 뽑아냈다. 지난 1월 전북 현대에서 이적한 후 공식전 1호골.
그러나 강등권 싸움을 함께 펼치고 있는 플리머스 아가일이 헐 시티를 1-0으로 꺾으면서 백승호의 결승골에 의한 승리에도 버밍엄시티는 30년 만의 강등 수모를 겪었다.
이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백승호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고, 버밍엄메일에 따르면 2부 팀 블랙번이 그를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버밍엄 지휘봉을 잡은 존 유스태스 감독이 백승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는 버밍엄시티와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 시즌 중반에 투입돼 18경 출전, 1골을 기록했다.
한편 백승호는 2010년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2016년 2월 바르셀로나 2군 팀인 바르셀로나B에서 데뷔했고 같은 해 7월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와 구단의 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고 지로나 CF, SV 다름슈타트 98을 거쳐 2021년 K리그 전북현대로 향했다.
백승호는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 활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