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디 애슬레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해설자들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이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보도했다.
게리 리네커와 게리 네빌 등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해설들은 최근 유로 2024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잉글랜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 중심에 선 케인은 이들을 향해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끈했다. 리네커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C조다. 2차전까지 1승 1무를 거둬 조 1위가 유력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답답했다.
리네커는 "국민들의 분위기를 내가 조금 반영하겠다. 무기력하고 지루한 경기였다. 영국인이라면 누구도 그 경기를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할 수 있다면 온갖 종류의 단어와 욕설을 떠올릴 수 있다"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케인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해설도 이런 대회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선수들에게 가능한 도움을 주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쪽이 더 나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1966년 대회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유로에서는 지금과 비슷한 멤버들이 활약한 지난 2021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잉글랜드는 덴마크, 슬로베니아(승점 2점, 2무)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26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우선 패하지 않는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에 안정권이다. 패하더라도 덴마크가 세르비아를 꺾어주면 6개 조 3위팀에 주어지는 추가 16강 티켓 경쟁에서 유리하다.
한편 케인은 “그동안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16강)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조별리그 최종전은 중요하다. 조 상위로 토너먼트에 올라 추진력을 얻어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