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확실하게 제압했다.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8-6으로 대승을 거뒀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끈질긴 접전 끝에 뒤집었다. 9회 7득점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NC는 전날(22일)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37승37패2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전날 12-4 대승으로 NC전 6연패를 끊어냈지만 다시 한 번 충격의 대패를 당하며 NC전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NC는 박민우(2루수) 손아섭(지명타자) 권희동(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박한결(좌익수) 박시원(중견수) 김휘집(유격수) 김형준(포수) 서호철(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대체 선발 최성영이다.
SSG는 드류 앤더슨이 선발 등판했다. 박지환(2루수) 오태곤(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하재훈(좌익수) 김성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가 기선을 제압했고 또 달아났다. 2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최성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이지영의 중전안타가 나왔고 고명준의 타석 때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NC 유격수 김휘집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SSG가 추가점을 얻었고 1사 3루 기회가 계속됐다. 이후 하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3-0의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지환이 볼넷을 얻어냈다. 오태곤이 삼진, 박성한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에레디아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SSG가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NC는 홈런포로 격차를 성큼성큼 좁혔다. 4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박한결이 앤더슨의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시즌 9안타 중 6개가 홈런이었다. 2-4로 추격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손아섭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1루 선행주자가 아웃됐고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 그러나 홈런 1위 데이비슨이 일격을 가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50km 하이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3호 홈런. 4-4 동점이 됐다.
그러나 SSG가 다시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좌전안타와 오태곤의 희생번트, 박성한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이지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6-4로 앞서갔다.
하지만 6회초, NC는 다시 한 번 투런포를 내세워 동점에 성공했다. 6회 1사 후 김휘집의 중전안타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고 김형준이 이로운의 14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다시 6-6 동점.
SSG는 6회말 1사 2루에서 최지훈이 3루 도루를 실패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NC도 7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NC가 8회초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휘집의 볼넷과 김형준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서호철의 강한 타구가 SSG 1루수 고명준에게 걸리면서 1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김주원이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손아섭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다.
SSG는 마운드를 조병현에서 마무리 문승원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권희동을 극복하지 못했다. 권희동은 문승원의 2구째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1루 주자 김주원이 3루까지 향하다 아웃됐지만 2루 주자의 득점이 더 빨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SSG도 8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우중간 2루타, 김민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시 따라잡을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대타 정준재의 희생번트 실패, 최지훈의 3루수 뜬공으로 분위기가 식었고 대타 추신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SSG는 대가를 치렀다. NC가 결국 9회초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대단했다. 2사 후 박시원의 중전안타, 김휘집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김형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서호철이 2사 만루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8-4로 더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김주원의 우전 적시타로 11-6을 완성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 권희동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이후 도태훈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9회 2사 후 11타자 연속 출루에 10득점에 성공했다. 역대 최다 연속 타자 출루 기록과 2사 후 최다 득점 모두 공동 2위의 기록을 만들며 대승을 자축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