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2’ 백종원이 역대급 타임어택 미션을 성공했다.
23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특집 및 군 특수 보직 2탄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위한 냉기 충전 보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시간째 차를 타고 DMZ의 민간인 통제 구역에 들어가자 이수근은 “이렇게까지 들어간다고?”라고 놀랐다. 허경환 역시 “와 여기 빡세다(힘들다). 앞이 안 보인다”라며 안개 자욱한 경치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정확한 목적지도 모른 채 계속된 이동에 안보현은 “이거 진짜 목숨 걸고 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4륜차로 환승까지 하자 백종원은 “차로 바꿔탄 거 보면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고, 안보현은 “황천길이다”라고 말했다. 허경환은 “근데 여기 뭐 없어도 사오라 말을 못하겠다”라며 걱정했다. 그리고 출발 1시간 20분이 지나고 도착한 출장지는 바로 6.25 전쟁 마지막 금성전투가 있던 격전지로, 해발고도 약 1,000m 최전방 민간인 통제 구역에 위치해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의뢰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최승준 대위는 식사 장소가 경계가 삼엄한 최전방이라 화구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며 40분 거리에 주방이 떨어져있다고 밝혀 백종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다시 내려가야 하냐”는 백종원에 의뢰인은 “여기서 40분 거리에 임시로 마련한 부대가 있다. 거기서 12시까지 신속 배달 부탁드린다”며 도시락 배달을 청했다.
이동시간 왕복 약 80분(차량 기분) 고지대에서 시원한 음식을 녹지 않게 배달해야 하는 역대급 타임어택 배달 미션에 백종원은 “못할 것 같은데, 안 되겠는데”라며 부담감을 안고 취사장으로 이동했다. 왕복 시간 80분을 제외하고 3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 다행히 경력직 딘딘이 2회 연속 게스트로 합류하면서 출장 요리단은 빠르게 점심 메뉴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이들이 준비한 메뉴는 초계탕, 대왕 고기완자, 삼겹살 잡채, 스모어 와플쿠키였다. 210인분의 초계탕을 만들던 중 백종원은 너무 적은 닭가슴살이 삶아지고 있는 걸 확인하고 몇 번이고 고경표에게 “닭가슴살 다 넣은 거냐”고 확인했다. 그때마다 고경표는 “다 넣었다”고 확신했지만 곧 다른 재료를 챙기던 백종원이 닭가슴살이 잔뜩 들은 미개봉 박스를 발견했다.
이에 분노한 백종원은 “고경표 내 이럴 줄 알았어 경표야!!!”라고 샤우팅 했고, “야 닭 이겨 더 있잖아. 두 번 세 번 일을 하게 만들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거를. 한꺼번에 했어야지”이라고 잔소리했다. 사실 지난 녹화 때 빠졌던 고경표는 전날 장을 함께 안 봐 닭가슴살이 담긴 박스가 몇 개인지 알지 못했다. 당황한 고경표는 박스 채로 들고서 “어쩐지 양이 적다 했다”며 급히 다른 솥에 닭가슴살을 투하해 삶았다.
2시간 30분 만에 완성한 요리. 백종원은 “말도 안 되는 거 했다. 지금”이라며 서둘러 만든 요리들을 차에 실었다. 다시 산길을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장병들에게 배식을 시작했다. 30도가 넘는 날씨로 더위에 지친 장병들은 가장 먼저 맛과 시원함을 사로잡은 초계탕을 먹으며 감탄했다.
한편, 배식이 끝나고 2시간 후 유해 발굴지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로 희박한 확률을 뚫고 호국 용사의 유해가 발굴됐기 때문. 왼쪽 넙다리뼈 일부, 엉치뼈와 함께 주변에서 국군 탄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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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