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도 달성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화끈한 총알홈런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30홈런-30도루까지 정조준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78승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기념비적인 20홈런을 터트렸다.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김도영은 1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류현진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홈런이 쉽게 터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0-5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류현진의 2구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렸다.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속도는 국내선수로는 최정상급인 175.59km를 찍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호 고지를 밟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이었다. 22도루를 성공시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57번째이자 구단으로는 12번째 기록이다. 구단 최근 '20-20' 기록은 로저 버나디나가 2018년 9월 11일 작성했다. 국내 선수로는 2003년 9월 13일 이종범 이후 21년만이다.
최연소 기준으로는 김재현 SSG 단장이 LG 신인 시절 세운 18세 11개월 5일 기록에 이어 2위(만 20세 8개월 21일)이다. 최소경기로는 공동 3위(73경기)이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역대 5 번째이다. 이제 역시 선배 이종범이 세운 '30홈런-30도루' 여전에 들어간다. 남은 경기가 만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홈런 이후에도 류현진을 상대로 우중간 빗맞은 안타를 터트렸고 7회에도 좌전안타로 출루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이날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ㅇ이었다. 김도영의 '20-20'에도 불구하고 1차전 경기는 8-6으로 앞섰으나 전상현과 정해영이 무너지며 8-9로 역전패를 다했다.
경기후 김도영은 월간10-10을 4월에 달성해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20-20을 전반기 전에는 달성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른 시기에 기록이 나와서 뿌듯하다"며 "눈 앞에 기록은 이제 달성했으니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30-30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