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1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은 두산 세 번째 투수 홍건희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30m. 시즌 16번째이자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
구자욱은 6-4로 앞선 8회 2사 1,2루서 내야 땅볼을 때린 뒤 전력 질주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세이프가 됐다. 2루 주자 김동진은 홈인.
삼성은 두산을 7-4로 꺾고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대니 레예스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구자욱은 경기 후 “팀에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무조건 살아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또는 투수와 부딪힐 것 같았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슬라이딩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좌익수 쪽으로 공이 많이 날아왔다. 평소 연습한 대로 처리했고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 바로 더블헤더 2차전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이 분위기 이어서 좀 2차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레예스가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면서 6이닝을 잘 지켜줬다. 타선에서 주장 구자욱의 활약과 8회 김동진의 타점도 승기를 잡는데 좋은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잘 마무리했다. 2차전도 잘 준비해서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백정현, 두산은 김동주를 2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