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홈런 3개를 맞는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점을 모두 홈런을 맞고 내준터라 아쉬움이 컸다.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월 괴물투구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3회까지는 무실점 쾌투였다. 1회는 2사후 20홈런-20도루를 노리는 김도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1사후 한준수 우익수 옆 2루타, 서건창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5점을 뽑아주어 5-0으로 앞선 4회 홈런포에 흔들렸다. 첫 타자 김도영에게 던진 2구 체인지업이 걸려들어 130m짜리 주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김도영은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는 등 백투백포를 맞았다. 개인 역대 4번째 백투백 피홈런이었다. 이어 2사 만루위기까지 맞았으나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4회를 마쳤다.
더 큰 시련은 5회였다. 첫 타자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도영에게는 빗맞은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최형우를 선채로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나성범에게 던진 직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5-5 동점을 허용하는 뼈아픈 한 방이었다. 맞는 순간 덜썩 주저앉을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 서건창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한승혁에게 넘기고 등판을 끝냈다.
6월들어 3경기에서 20이닝 비자책 행진을 펼치며 에이스의 본능을 과시했다. 그러나 KIA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에 호투행진을 끝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