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왼쪽 어깨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랜든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브랜든은 1회 김헌곤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이재현과 구자욱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데이비드 맥키넌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브랜든은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성규와 김영웅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 종료.
브랜든은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병우와 상대하다가 갑자기 몸에 불편함을 느껴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통역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신 이영하가 긴급 투입됐다. 구단 관계자는 "브랜든은 왼쪽 어깨 뒤쪽 불편함을 느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늘 서울로 이동한 뒤 내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랜든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한편 3회말 현재 삼성이 3-1로 앞서 있다. 두산은 3회 2사 후 헨리 라모스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정수빈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3회말 공격 때 강민호와 전병우의 연속 볼넷 그리고 대타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홈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1-1.
계속된 1사 1,3루서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맥키넌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박병호가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3-1. 이성규와 김영웅이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