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선수단을 신뢰한다. 로테이션, 없다."
독일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개최국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지난 2018, 2022 월드컵에서 당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씻기 위해 칼날을 갈았다. 독일은 1차전부터 스코틀랜드를 5-1로 제압했고 2차전 헝가리도 자비없이 2-0으로 쓰러뜨렸다.
독기를 제대로 품은 독일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차전 상대는 스위스다. 스위스는 1차전에서 헝가리에 3-1로 승리했고 2차전 스코틀랜드와 1-1로 비겼다.
독일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입장이다. 스위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 수 위라고 평가받으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주전급 선수들에 일부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 모두 동일한 라인업으로 선발을 꾸렸다.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를 배치했고 공격 2선엔 자말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플로리안 비르츠를 기용했다. 중원에는 토니 크로스와 로베르트 안드리히를 세웠고 수비라인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요나탄 타-안토니오 뤼디거-요주아 키미히로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3차전엔 선발 변화가 있을까. 율리안 나겔스만(37) 독일 대표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로테이션은 없을 전망이다.
독일 '스카이'는 23일 "독일 대표팀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치르게 된다"라며 독일은 나겔스만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을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현재 계획된 변화는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물론 우리 코칭 스태프들은 오후에 모여 늘 함께 고민한다. 결론은,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표팀은 함께 훈련하고 플레이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넉넉치 않다"라며 이번 선발 라인업을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뤼디거, 타, 미텔슈테트, 안드리히는 다음 경기에 경고를 받는다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나겔스만은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겠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그는 "난 늘 선수단을 신뢰한다"라며 "선수들은 규정에 의해 출전이 정지되기 전까진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생긴다면 이후에 그만큼 잘할 수 있는 선수 투입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독일의 전설적인 감독 오트마어 히츠펠트도 동의했다. 그는 "나겔스만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선수단 리듬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동의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