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광주, 대구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더블헤더로 열린다. 6월말로 향하는 시기에 폭염을 딛고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22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취소됐다.
오후 2시 광주 경기가 먼저 취소 결정이 난 뒤 2시15분에는 대구에서 취소 소식이 나왔다.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어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취소된 광주, 대구 경기는 23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오후 2시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한다. 2차전은 구장 정비 및 관람객 입장과 퇴장을 위해 1차전 종료 후 40분 뒤에 열린다.
지난해 역대 최다 72번의 우천 취소로 시즌 막판 경기 편성에 애를 먹었던 KBO는 올해 금요일, 토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다음날인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더블헤더를 편성키로 했다.
올해는 시즌 뒤 11월13일부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릴 예정이라 지난해처럼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KBO는 무더위로 인해 낮 경기 진행이 어려운 7~8월 혹서기를 제외하고 4월부터 더블헤더를 시행했다. 더블헤더 경기에 한해 팀당 2명씩 특별 엔트리가 추가된다.
다만 올해는 6월부터 일찍 무더위가 찾아와 낮부터 하루 2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훨씬 커졌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현장이 느끼는 더블헤더의 압박감이 가중됐다.
올해 더블헤더는 4월21일 잠실 키움-두산전, 문학 LG-SSG전, 사직 KT-롯데전, 5월12일 잠실 KT-두산전, 광주 SSG-KIA전, 6월9일 사직 SSG-롯데전 등 모두 6차례 있었다.
두산은 시즌 3번째로 SSG와 함께 가장 많은 더블헤더를 치르는 팀이 됐다. KIA는 시즌 두 번째이고, 한화와 삼성은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른다.
한편 23일 광주 경기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한화 류현진, KIA 황동하가 각각 예고됐다. 22일 우천 취소된 경기에 하이메 바리아를 선발 예고했던 한화는 더블헤더 1차전에 류현진을 먼저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