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신동엽, 이소라처럼 이별 후 재회만 안했을 뿐이지 이들 못지 않게 쿨한 관계가 됐다. 한동안은 주변인들도 전현무가 있는 자리에서는 한혜진, 한혜진이 있는 자리에서는 전현무의 이름이 금기어로 여겨져 언급하지 못했다. 당사자들 또한 가능한한 서로 언급되는 걸 피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시언스쿨’에 게재된 영상에 이시언이 ‘시언스쿨’ 구독자 10만 돌파를 기념해 절친들을 초대, 함께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는 기안84를 비롯해 한혜진, 오연서 위너의 이승훈, 박나래, 임슬옹, 빠니보틀 등이 함께 했다.특히 스타들의 영상 축하도 있었는데 tvN 월화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송승헌, 장규리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전현무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도 이시언과 절친한 사이. 한혜진은 전현무를 보고 덤덤하게 웃으면서 “많이 피곤해보이시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현무는 “드디어 1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축하한다. 내가 아는 연예인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올려주면 더 빨리 이 꿈을 이뤘을 텐데 우리 시언이가 뜨문뜨문 올렸죠? 이제 앞으로는 조금 더 성실히 더 자주 업로드해 주길 바란다. 정말 내가 그 자리에는 못 가지만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음에또 기회가 된다면 내가 그 채널에 출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시언아. 그렇게 눈물 흘리며 힘들어했던 지난날들 이제는 실버버튼을 가진 유튜버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쭉쭉 콘텐츠 올려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전현무의 영상을 보던 한혜진은 “기네요”라고 한 마디 했고, 영상축하가 끝난 후 “교장선생님인 줄”라고 말했다.
지난주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도 전현무가 한혜진을 언급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웹툰작가 기안84가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서울대공원에서 ‘나혼산’ 멤버들을 마주쳤다. 바로 ‘나혼산’ 멤버들의 캐리커쳐 벽화가 그려져 있던 것이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도 ‘나혼산’의 인기에 흐뭇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전현무는 달랐다. 박나래와 전현무의 캐리커처 사이에 그의 전 연인이자 과거 ‘나혼산’ 멤버였던 모델 한혜진의 캐리커쳐까지 그려져있었기 때문. 전현무는 자연스럽게 화면을 보던 중 “너랑 나 사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굳이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전현무가 한혜진의 캐리커처를 언급한 것.
‘나혼산’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전현무와 한혜진은 2018년 2월 열애설을 인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나혼산’에 동반 출연 중이던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맺어준 공식 커플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1년 여 만인 이듬해 3월 결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에는 두 사람이 ‘환승연애’ 출연 의사도 밝혀 크게 화제가 됐다. 한혜진은 지난해 10월 “이현이는 ‘나는 솔로’일 것 같다”며 자신은 '환승연애'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이현이는 “역시 화끈한 여자"라고 감탄했고, 한혜진은 “그리고 남자들은 내가 전에 만났던 애들 다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남친 단체 소환’ 조건을 내걸었다.
얼마 후, 실제 전 남친 전현무도 ‘환승연애’ 출연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12월 방송된 SBS ‘강심장VS’에서 “헤어진 X와 환승연애 출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출연은 OK”라며 “그런데 난 헤어지면 끝이다. 감정이 없다. 하지만 그 분이 거기에 나와서 다른 사람과 잘 된다면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동안은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주변인들도 이름을 얘기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으나, 한혜진이 전현무를 보고도 쿨한 반응을 보이고 전현무도 한혜진을 언급하는 등 결별 6년차가 되서야 쿨한 사이가 됐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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