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헤이수스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은 헤이수스는 고승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헤이수스는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윤동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4회 선두타자 손호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헤이수스는 레이예스와 윤동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나승엽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5회와 6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키움이 4-0으로 앞선 7회에는 문성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헤이수스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97구를 기록한 헤이수스는 체인지업(28구), 직구(25구), 투심(23구), 슬라이더(11구), 커브(10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1%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했다.
올 시즌 15경기(85⅓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중인 헤이수스는 이날 승리로 디트릭 엔스(LG)와 더불어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밖에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6위, 이닝 공동 10위 등 다른 주요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키움의 올 시즌 29승 중 8승을 헤이수스가 따내며 팀 승리의 27.6%를 홀로 책임질 정도로 좋은 활약이다.
헤이수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승리보다 팀이 이길 수 있어 가장 기쁘다. 상대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타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찰하려 했다. 그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내 역할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타석에서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투구가 잘 이뤄졌다"라고 호투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헤이수스의 아내는 매경기 야구장을 찾아 헤이수스에게 열띈 응언을 보낸다. 헤이수스는 이날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애정을 과시했다. 헤이수스는 "아내의 응원소리는 언제나 잘 들리고 내게 힘을 준다. 오늘 아내가 손하트를 날려준 것을 보고 나도 화답했다. 베네수엘라에 있는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도 항상 도움이 된다. 가족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경기를 보며 응원해주고 있다. 그들의 응원이 나에게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