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만족보다 아쉬움 더 큰 좌완 이승현, “선발로서 많은 이닝 소화해야 하는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6.21 23: 23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았다. 
이승현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2로 앞선 6회 좌완 최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두산을 7-4로 꺾고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3연승 질주와 함께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현은 “파울도 많이 나오고 불필요한 투구가 많았던 것 같다. 이겼지만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10승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10승을) 하면 좋다. 제가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 5이닝밖에 못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 덕분에 5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what@osen.co.kr

전력 분석 파트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승현은 “(전력 분석 파트에서 제공해준 자료를 토대로)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경기에 들어가니까 도움이 된다”고 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팀 50000안타 기록을 세운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두산은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6.21 / foto0307@osen.co.kr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 19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뒤 “좌완 (이)승현이도 현재 컨디션이 100% 상태가 아닌데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게 정말 대견하고 제가 빠진 동안 열심히 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승현이, (이)승민이, (이)호성이 등 선발 친구들에게 꼭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승현은 “제가 더 고맙다. 항상 태인이 형을 보고 많은 걸 배웠고 태인이 형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고 경기할 때 플러스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또 “옆에서 보기만 해도 배울 게 너무나 많다. 태인이 형은 어릴 적부터 팀의 핵심 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했는데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아주 강하다”고 덧붙였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승현은 “몸무게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몸무게가) 빠지면 힘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잘 먹고 잘 쉬려고 한다. 선발 투수로서 루틴이 정립됐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안 아픈 게 첫 번째 목표다. 그거 말고 없다. 안 아파야 기록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안 아픈 게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 이승현이 5이닝을 잘 막아줬다. 불펜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경기 후반 김태훈, 오승환 등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 오늘 경기는 김지찬, 윤정빈, 구자욱의 홈런 3방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팀 50000안타 기록을 세운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두산은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이 4회말 2사 1루 우중간 2점 홈런을 치고 이승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2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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