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완 이승현의 호투와 김지찬, 윤정빈, 구자욱의 홈런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3연승 질주. 삼성은 2위로 올라섰고 두산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2루수 김영웅-1루수 박병호-우익수 윤정빈-좌익수 김헌곤-3루수 전병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이승현이 선발 출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대구 SSG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통산 5만 안타의 주인공이 된 윤정빈을 두고 “대기록이기도 하지만 팀에 반드시 필요한 점수였다”며 “1회 2득점 이후 점수를 내지 못했는데 윤정빈의 홈런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고 반겼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우익수 헨리 라모스-3루수 허경민-지명타자 양의지-좌익수 김재환-1루수 양석환-2루수 강승호-유격수 박준영-포수 김기연-중견수 정수빈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최준호.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지난 20일 NC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시즌 2승째. 이승엽 감독은 “어제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결과를 떠나 7이닝 동안 투구수를 잘 채웠다. 정말 훌륭했다. 변화구 제구도 돋보였고 알칸타라다운 모습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3회 정수빈의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김지찬의 한 방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3회 윤정빈의 볼넷, 김헌곤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김지찬이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우월 3점 아치를 때려냈다. 시즌 3호째.
기세 오른 삼성은 3-1로 앞선 4회 2사 후 박병호의 좌전 안타에 이어 윤정빈이 우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5-1. 두산은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허경민이 삼성 선발 이승현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빼앗으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5회 2사 후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구자욱은 바뀐 투수 이영하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두산은 8회 허경민과 김재환의 안타로 누상에 주자 2명을 모았다. 양석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편 이날 경기 입장권은 오후 8시 40분께 모두 팔렸다. 올 시즌 11번째 만원 관중. 구단 관계자는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최다 매진 신기록 경신 중”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