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지난 경기 수비방해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상황을 똑같이 적용을 해야하는데 상황에 따라 고의성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고 했다가 그러니까 이해를 못하겠다"라며 지난 경기 판정에 대해 거론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KT전에서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내 오심이 계속 나오면서 불만이 쌓이고 있던 김태형 감독은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결과 수비방해로 인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덕아웃을 뛰쳐 나왔다.
서동욱이 유격수 땅볼을 쳐서 원심은 1루주자 아웃, 타자주자 세이프로 나왔지만 비디오판독실은 1루주자 김동혁의 수비방해를 인정해 타자주자 서동욱까지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1루주자 김동혁의 발이 2루수 신본기와 접촉한 것을 수비방해로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강하게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면서 자동으로 퇴장명령을 받았다. 이후에도 김태형 감독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심판들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김태형 감독은 "2루에서 크로스 타이밍이었다. 수비를 막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김)동혁이가 워낙 빨라서 발이 튕긴 것이다. 슬라이딩 들어가는 것을 보면 알지 않나. 발목이 부러질 뻔했을 정도로 튕겨서 부딪힌 것인데 그것을 막았다고 하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이전 경기들의 상황과는 상반되게 판정을 내렸다. 어지간하면 안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말도 안되기 때문에 나갔다. 1루는 그냥 세이프다"라고 설명했다.
"심판들은 수비방해가 아닌 것으로 봤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그래서 그대로 판독실에 전달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판독실에서 그 판정을 뒤집은 것이다. 심판들에게 정확하게 본 것을 판독실에 전달해야한다고 했더니 본인들은 정확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심판들도 답답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거기서 심판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나. 사실 심판들도 보기 비슷한 상황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이거는 너무나 납득이 안간다. 몇 개째 이러니까 내가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고의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현장 심판들이 가장 정확하다. 그런데 그것이 판독실로 넘어가서 판단을 하는데 심판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한다. 파울팁 같은 것이야 심판들이 보는 것이 사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심판들이 정확하게 해줘야 한다. 심판들도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나도 어떤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KBO는 늘 현장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나"라고 강조한 김태형 감독은 "심판들도 현장이다. 심판들의 의견도 듣고 판독센터에서 답을 내려야지 판독센터 독단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어떻게 믿겠나. 이런 부분은 잘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현장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