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부' 이경규가 가수 이문세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영화에 대한 도전 정신을 밝혔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약칭 안녕하세요)'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이문세의 진행 아래 '안녕하세요' 청취자들과 근황을 나눴다.
44년째 예능꾼 나아가 '예능 대부'로 사랑받는 이경규이지만 이날 그는 영화 '이소룡들'을 수입한 영화인으로 출연했다. "제가 이소룡 때문에 '복수혈전'을 했다. 만약 이소룡이 없었더라면 저는 강남 건물주가 됐을 거다. 재산의 반을 날렸다"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더 많은 분들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대엔 추억을 드리고, 몰랐던 친구들에겐 이소룡이 왜 20세기 아이콘이 됐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이소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내가 이소룡을 알려줘야 할 이유가 있다. 이 영화에는 이소룡이 죽고난 뒤 비슷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의 인터뷰와 영화도 나온다. 거기에 부산의 자룡이 있는데 그 자룡이 저다. 이 영화를 수입해서 배급했는데 추억을 공유하는 데에는 돈을 쓰고 싶었다. 생각보다 일이 없다. 그래서 영화에 몰입할 시간이 많았다"라며 연방 웃었다.
영화 외에 이경규는 개인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유튜브 시장에 대해 "영혼을 갈아넣어야 한다. 그래서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저는 극한으로 치닫지 않으려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제 격조, 제 품위를 지켜가면서 하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저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한다. 인터뷰도 하고, 자연 다큐멘터리도 한다. 구독자 수가 쭉쭉 늘어야 하는데 쭉쭉 늘진 않는다. 쭉 오르다 주춤하고 쭉 오른다. 원래는 800만 구독자를 예상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30만이다. 부산시민이 350만인데. 그래도 계속 할 거다. 여러 가지 해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딸 예림이도 유튜브 초반에 나왔다. 사위도 다 갖다 썼다"라며 웃었다. 그는 "사위랑은 아주 잘 지낸다. 축구 시합도 보러 간다. 끝나고 술도 같이 먹는다. FC안양 중앙 수비수다. 잘한다. 이번에 축구 감독이 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눈여겨 봐달라. 예전에 올림픽 대표 했다. 저희 회사에 신태용 감독이 속해있다"라고 덧붙여 이문세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다음 목표에 대해 "영화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그는 "즐기는 사람이 이긴다? 아니다. 끝까지 하는 놈이 이긴다. 다음 영화 준비하고 있다. 제작이다. 제작, 시나리오에도 참여한다. 그 영화가 잘 되면 다음 작품은 감독으로 다시 한번 복귀할 예정이다. 누가 이기나 보자. 한번은 내가 한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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