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PD들이 금요일 황금 예능 상권에 모인다.
JTBC는 올해 초 예능 명가 부활을 선언하며 ‘모두의 예능’을 키워드로 내건 바 있다. 당시 임정아 본부장은 “생존이라는 자극과 경쟁이라는 콘텐츠가 많은데 도파민 후 오는 허무, 피로감”이 많다면서 JTBC는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예능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예능 트렌드와 다르다는 지적에는 “과거에서 주제가 온 것처럼 보이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보여드리겠다. 2024년 준비한 가족 예능, 모두의 예능은 새로운 포맷, 모두의 가치와 공감을 가지는 예능이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모두의 예능을 만드는 게 JTBC의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모두의 예능’, ‘예능을 통해 모두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JTBC는 2024년 ‘최강야구’를 시작으로 ‘배우 반상회’, ‘연애남매’,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이혼숙려캠프’, ‘걸스 온 파이어’,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등을 선보였고, ‘끝사랑’, ‘전업자녀탈출기’ 등을 더 선보이고자 한다.
예능 명가 부활을 알린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성적은 어떨까. 거대 팬덤을 가진 ‘최강야구’는 역시 큰 힘을 발휘했고, ‘연애남매’는 연애 예능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배우 반상회’ 역시 배우들의 고민과 일상을 전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걸스 온 파이어’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화제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새롭게 선보인 예능들이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예능 명가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My name is 가브리엘’이 힘을 보탠다. 올해 초 감담회에서 김태호 PD의 새 예능을 론칭한다고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는데, 그 프로그램이 바로 ‘가브리엘’이다.
특히 ‘가브리엘’이 방송되는 금요일 오후 8시대는 나영석 PD가 새롭게 ‘서진이네2’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영석 PD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이 시간대에 편성하면서 황금 시간대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PD를 거론할 때 꼭 꼽히는 김태호 PD와 나영석 PD가 같은 시간대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김태호 PD는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편성을 제가 한 건 아니고 JTBC에서 주신 대로 했다. 처음엔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를 주실까?’ 생각했다. 지난 10년 동안 나영석 PD가 고정으로 만든 시간대라서”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 PD는 “생각해보면 굳이 경쟁이라기보다는 시청자들이 금요일 저에 볼 방송이 많겠다는 생각이 중요했다. 1차적인 목표는 금요일에 더 많은 좋은 콘텐츠를 접해서 (시청자) 총량이 늘어나는 거다. 그리고 점차 ‘가브리엘’이라는 프로그램이 JT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편성하신 게 아닐까 싶다”며 “많은 분들이 보는 금요일에 편성됐으니 매력을 어필하면서 성장하겠다. 이 시간에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상권을 잘 활용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시청자 분딜이 ‘가브리엘도 좋은 선택이겠다’고 생각하시면서 시청률이 우상향으로 가길 바란다. 3%에서 시작해 5% 전후로 끝나면 좋겠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으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