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올여름 이적 시장 행보가 시작부터 꼬이는 분위기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웨스턴 맥케니(26, 유벤투스) 영입을 위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유벤투스와 아스톤 빌라의 더글러스 루이스(26, 아스톤빌라), 사무엘 일링 주니어(21, 유벤투스), 맥케니 스왑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9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맥케니 영입 경쟁에서 아스톤 빌라를 앞섰다. 빌라가 스왑딜 형태로 맥케니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 협상이 중단됐다"면서 "토트넘이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764억 원)에 합의, 맥케니의 하이재킹에 가까워졌다"고 밝혀 토트넘이 맥케니 영입을 눈앞에 둔 듯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낭설로 그치게 됐다.
맥케니는 미국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샬케,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해 1월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했다. 박스투박스 유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다. 상대 압박에 능하고 연계 플레이도 좋다는 평가다.
중앙 공격수를 찾던 토트넘은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 영입도 눈앞에 둔 듯 했다. 지난 18일 영국 '풋볼트랜스퍼'는 토트넘과 토니가 개인 합의를 이뤘으며 토트넘이 브렌트포드에 4000만 파운드(약 704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 토니가 금방 합류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와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릿지는 이 내용을 즉각적으로 부인했다. 아직 토트넘이 토니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결국 최근 토트넘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내용은 모두 루머에 불과했다.
토니는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로 여겨지고 있다.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대신해 그 공백을 메웠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스트라이커가 가세할 경우 손흥민 역시 제자리인 윈쪽 윙어로 돌아가는 만큼 더 어울리는 자리를 맡게 돼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는 유로 2024에 잉글랜드 대표로 합류할 만큼 결정력이 좋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받은 상태다. 지난해 4월 베팅 규정 위반 속에 8개월 동안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17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여전한 골 감각을 선보였다.
그동안 토트넘에 들려오던 좋은 소식들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이적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인 만큼 더 많은 이적 루머가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거나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