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5' 박정은이 아동학대를 당한 아들을 걱정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N '고딩엄빠5'에서는 ‘청소년 부모’ 박정은-박완제가 출연해 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어린이집 교사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 가족임을 공개했고, 이후 부부 갈등을 비롯해 가계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 대해 상담 및 솔루션을 받았다.
박정은은 "아들 찬이가 어릴 때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그 어린이집에서 교사한테 아동학대를 당했다. 찬이 선생님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 선생님이 말해줬다. '어떤 아이가 차별을 받는다'고 하더라. '경고라도 주자'하고 찾아가서 CCTV를 봤는데 원래 과자를 안 주고 차별하는 걸로 알고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과자가 문제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에다 반찬들을 싹 다 넣어서 음식물 쓰레기처럼 잔반을 넣어서 아이한테 먹어보라고 했다. 원래 아동학대가 확인되면 그 아이의 동선을 딴다. 아이가 가는 곳곳마다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본다. 그 동선에 우리 아이가 있었다. 초기 아동이 14명이었고, 300건 넘는 학대가 있었다. 해당 교사가 (징역 1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우리도 그 사건으로 인해 울기도 많이 울고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충격적 사건의 피해자임을 털어놨다.
올해 9살인 아들은 줄넘기를 못하자 속상해하고,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들 찬이는 "줄넘기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축구도 못하고, 난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라며 낮은 자존감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한글도 모르고, 아직까지 ㄱ, ㄴ도 모르는 상태라고. 아빠 박완제는 "학교 입학 전에 가르쳐봤는데 안되더라"고 밝혔다.
엄마 박정은은 "아동학대 사건 전에는 평범한 아이였다. 근데 학대 받은 당시 검사에서 경계성 지능 장애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학대 후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했다.
박정은은 "어떻게 보면 학대 때문에 심리적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고, 서장훈·박미선은 "그거랑 이건 다른 장르인 거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고딩엄빠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