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불펜투수들을 격려했다.
이숭용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타격들이 다들 좋아서 불펜투수들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타고투저를 보이고 있다. 타자들이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면서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지고 불펜투수들이 다수 투입되는 경기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리그 전체적으로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노경은(SSG, 39경기)은 이병헌(두산), 장현식(KIA)과 더불어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다. 이닝은 42⅔이닝으로 선발등판이 없는 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다.
"올 여름은 더 덥다는데 큰일이다"라고 걱정한 이숭용 감독은 "올해는 장마도 길다고 한다. 안그래도 아까 사우나에서 (노)경은이를 만났는데 불펜투수들은 장마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내가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그래도 나는 3연투는 안시켰다'라고 답했다. 아마 우리 뿐만 아니라 10개구단 불펜투수들이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름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 불펜투수들은 어떻게해도 과부하가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올 시즌 39경기(42⅔이닝) 5승 3패 18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임창민(삼성, 18홀드)과 더불어 리그 홀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3위 김재윤(삼성, 16홀드), 4위 김진성(LG, 14홀드) 등 홀드 상위권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포진했다.
이숭용 감독은 "아무래도 베테랑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들과 승부를 할 줄 안다. 경은이는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에 투구수가 적다. 맞아도 다음날 또 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노경은이라는 선수가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문)승원이도 그렇고 불펜투수들이 참 고생을 많이한다. 그래도 불펜투수들이 잘해주니까 우리가 그나마 5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즌 내내 고생해준 불펜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스는 오원석이다. 지난 18일 경기에서 이석증을 극복하고 복귀한 최정은 지난 경기 지명타자 출장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는 3루수로 출장하며 수비까지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는 괜찮은 것 같더라. 그런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제도 또 홈런을 치는 것을 보고 정이는 정말 난 선수라고 생각했다. 정말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