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황을 비디오판독하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이틀연속 쓴소리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올스타 휴식기가 너무 짧아 지방팀 선수들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면서 작심발언을 했다. 이어 체크스윙을 놓고 오심성 판정이 나오자 스트라이크 판정을 제외하고 모든 야구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실시하자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LG는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다소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 0-1로 뒤진 가운데 2사2루 이우성 타석에서 손주영이 던진 볼에 체크스윙이 나왔다. 방망이와 몸이 함께 확연하게 돌아가는데 1루심은스윙이 아니라는 판정을 했다.
결과적으로 살아난 이우성은 우익선상 안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5회 6점을 내주며 승기를 건넸다. 1회의 억울한 체크스윙 판정은 중계방송 화면과 함께 하루종일 논란이 되었다.
염감독은 19일 광주경기에 앞서 "초반에 두 점을 주었다. 머리게 계속 남아 화가 났다. 그것 때문에 끝날 때까지 경기가 되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일어나 이우성의 스윙동작을 재현하며 "그렇게 몸과 방망이가 확 돌아갔으면 무조건 스윙이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동시에 "어차피 주어진 판독기회는 두 번이다. 심판의 오심도 구제하고 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야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해야한다. 체크스윙도 포함해야 한다. 잘못했을때 모두 수정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이것이 공정성이다. 감독자 회의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크스윙의 기준에 대해서도 견해를 내놓았다. "기준을 정하면 된다. 방망이가 컨택존을 통과하는 여부를 기준으로 잡으면 된다. 손과 헤드가 홈플레이트와 일직선이 되면 스윙으로 판정하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가 팔이 몸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치려는 의지가 있다며 다 스윙 판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전날에서는 1주일에서 나흘로 줄어든 올스타 휴식기가 너무 짧다고 주장했다. 피로회복 등 재정비를 못한채 후반기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올스타 출전하는 선수들도 무리하지 않게 되고 결국 올스타전의 경기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지방팀 선수들은 이동을 포함하면 제대로 쉬지 못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