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토론토영화제를 찾는다.
19일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측은 제 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s)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오는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측이 18일(현지 시각) 영화 '하얼빈'의 초청 소식과 함께 '하얼빈'이 해당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고 밝힌 것이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특히 전 세계 영화 관계자 중에서도 북미 영화 산업의 실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들이 대거 진출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하얼빈'은 대한민국 역사 소재의 영화로서는 드물게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하얼빈'이 소개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대중 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게스트가 참석하는 상영회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2013), 이정재 감독의 '헌트'(2022),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이번 '하얼빈' 초청 소식을 알린 토론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놀랍게 그려 낸 감독의 영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렌다”고 전했고, 수석 프로그래머 아니타 리는 “역사적인 사건을 종합적인 영화 예술을 사용하여 그려낸 점이 매우 놀랍고 촬영, 연기, 서사 모두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화”라며 '하얼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의 작품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시대를 읽는 깊은 통찰력을 선보여 온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 '하얼빈'. 이번 작품에는 우민호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온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설국열차',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경표 촬영 감독이 새로이 합류해 한국, 라트비아, 몽골까지 총 3개국 로케이션으로 다채로운 영화적 재미를 살렸다.
'하얼빈'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국내에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