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유로 대회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독일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36위)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9세 134일인 호날두는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주장’이 됐다. '역대 최다 출전(6회)' 기록도 작성했다.
호날두는 유로 통산 최다 골(14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데뷔' 2004년 대회에서 두 골을 기록했던 호날두는 유로 2008에선 한 골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6년 대회에선 각각 세 골을 기록했다. 2020년 대회 땐 무려 5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가 '40대 진입 코앞'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 대회 출전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2일 아일랜드와의 친선 경기 후 "축구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즐겨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출전만으로 '기록'을 세운 호날두는 '득점'으로 자축하진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포르투갈은 체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볼 점유율 약 7대3으로 앞서고, 슈팅 개수도 19개(상대 5개)로 많았지만, 골을 먼저 내준 뒤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후반전에 모든 골이 나왔다.
체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7분 루카시 프로보드가 중거리포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마음 급해진 포르투갈은 비교적 일찍 동점골을 얻어냈다. 후반 24분 누누 멘데스가 박스 왼쪽에서 헤딩으로 공을 떨어트렸는데, 이를 골키퍼가 쳐낸 다는 것이 체코 수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1-1 원점.
이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교체 자원’ 콘세이상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11초 만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작렬했다.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흘렀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콘세이상이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그는 데뷔전을 치른 지 3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한편 포르투갈의 페페(41세 113일)는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썼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