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가 너무 짧다", "하이존 낮추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줄어든 올스타 브레이크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10구단 감독들이 의견을 모아 1주일 휴식기 환원을 KBO에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올해 도입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의 높은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반 개 정도는 낮추어야 한다는 요청도 추진하기로 했다.
KBO는 2024 일정을 짜면서 올스타 휴식기를 1주일에서 나흘로 단축했다. 7월4일 전반기를 마치면 6일 올스타전을 거쳐 9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예년에는 1주일이었으나 올해 줄였다. 작년처럼 속출하는 우천취소에 대비하고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를 무리없이 치르기 위한 조치였다. 개막도 1주일 앞당겼고 일요일 더블헤더도 도입했다.
9일 시작하는 후반기 첫 3연전 원정팀들은 이동일(월)을 제외하면 사흘 밖에 되지 않는다. 실제로 KIA 타이거즈(잠실 LG전), 롯데 자이언츠(인천 SSG전), 한화 이글스(고척 키움전), NC 다이노스(대구 삼성전)는 8일 이동해야한다.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동과 경기를 포함하면 휴식일이 그만큼 줄어든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8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후반기를 시작하면 진정한 (순위경쟁) 레이스가 펼쳐진다. 올해는 올스타 휴식기가 나흘 밖에 되지 않아 피로를 회복하고 시작할 수 없다. 큰 변수가 될 것이다. 피로 회복 등 재정비 시간은 1주일은 주어야 한다. 시즌도 빨리 시작했고 더블헤더도 하면서 왜 사흘만 주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특히 올스타전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경기를 치르는게 목적이 아니다. 올스타 출전하거나 내보내는 것도 부담이 된다. 출전자들은 하루도 못쉰다. 누가 올스타 경기에 베스트를 하겠는다. KBO리그를 보여주는 빅이벤트가 올스타전이고 재미있어야 한다. 무리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방팀은 원정에 나서다 보면 하루를 못쉰다. (사실상 사흘이어서) 감독들이 불만이다. 현장 의견없이 사흘로 정한 것이 문제점이다. 감독들이 사전에 사흘로 정한 것은 들어본적이 없다고 한다.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 전하겠다. 올스타 휴식기때 내년부터는 1주일로 환원하도록 건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ABS 스트라이크존도 재설정도 강조했다. "하이볼(높은 존)을 약간 낮추어야 한다. 타자들이 대부분 하이존에 부담을 갖고 있다. 반 개 정도는 난추어야 한다. 10구단 감독이 전체 동의해야 가능하다. 전화통화로 답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감독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강하게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피치컴 도입에 대해서는 "피치컴을 써야 경기 속도가 빨라진다. 투수와 포수는 (구종선택) 버튼을 누르면 된다. 투수가 선택권이 있는 팀이거나 베테랑 투수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으로 미룬 피치클록에 대해서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어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