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협상 대상자는 다음 회의 때 선정".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제9차 KFA전력강화위원회 관련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표팀의 급선무인 감독 선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감독 후보군 12인 개인별 경력 소개 및 경기 영상 관람 이후 후보 평가 등이 이뤄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감독 자리는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2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경질된 후 ‘공석’이다. KFA는 임시 감독 체제로 4개월을 버텼다. 한국은 지난 3월엔 황선홍 감독 임시 체제로, 이번 6월은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무사히 A매치 총 4경기(3승 1무)를 치르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이 두 번이나 임시 감독 체제를 거친 것은 KFA의 협상 능력 부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KFA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첫 회의 후 3월 A매치 때까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결국 KFA는 당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던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임시감독으로 앉히며 시간을 벌었다.
1승 1무로 황선홍 임시 체제의 3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KFA는 5월 중순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해 6월 A매치부터 임시 감독 체제를 벗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도 지켜지지 못했다. KFA가 본격 협상 테이블을 펼치긴 했다. 제시 마시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력하게 클린스만 후임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금전적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순위 후보 이라크 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의 협상도 결렬되면서 KFA는 6월 A매치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KFA는 과거를 잊은 듯, 7월 초까지 공식 감독 자리를 채우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12일 KBS와 인터뷰에서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선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인터뷰 이후 공식적으로 감독 언급이 나온 자리인 비공개로 진행된 제9차 전력강화위원회에 대해 KFA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약 5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서 위원 9명이 현장참석했다"라면서 "윤정환 위원이 화상회의로 참석했고 박성배위원이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는 감독 후보군(12인) 개인별 경력소개 및 경기 영상관람이 이뤄졌다. 경기영상은 지난 8차 회의 후 각 후보의 경기영상을 취합하여 공격 및 수비조직, 플레이 스타일 등 주요 전술내용을 중심으로 KFA 분석팀에서 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2명의 감독 후보에 대한 분석 영상 관람에 대해 KFA는 "이를 통해 위원들 개별적 평가의견 수렴 및 협상 대상자 추천했다. 또한 차기 회의 시 최종 협상 대상자(약간명) 선정할 예정이다"라면서 "차기 회의는 가까운 시일 내 개최 예정이다. 또한 최종 협상 대상자 선정 후 협상 완료 시 까지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향후 일정 및 진행 내용은 비공개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