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대부'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향해 산하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이 이미 공정위 조정절차까지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더본코리아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의 백광현, 박상오, 한원철 변호사를 통해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의 '수익률 보장' 문제 제기에 관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연돈'은 과거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활약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약칭 골목식당)'에 출연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 된 돈가스 맛집이다. 제주도로 근거지를 옮긴 연돈을 향해 '골목식당' 종영 이후에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던 상황.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나서 연돈볼카츠로 부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화를 진행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은 한겨레를 통해 더본코리아 측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월 3000만원 가량의 매출액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18일 오후 1시 15분께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계획까지 밝혔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측은 공식입장문에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위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먼저 "당사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하여 투명하게 제공했다"라는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테이크아웃 브랜드 특성을 반영해 지난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을 17,000(천원) 안팎 수준으로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이는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들의 매출과 비교했을 때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었다.
또한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위하여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라며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당사가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돈볼카츠 가맹점과 관련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고, 신메뉴 출시 후에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 역시 최대 25% 수준으로 낮췄다. 이 밖에도 전 가맹점주님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물품대금 등에 관한 가맹점주들의 의견에도 항상 귀기울여 왔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감소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대외적인 요건 악화,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변화와 물가인상 등에 따라 외식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 일부 가맹점들의 경우 협의를 통해 연돈볼카츠가 아닌 다른 브랜드로 전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분쟁조정위원회가 더본코리아와 가맹점주들 사이 조정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측은 "본건과 관련하여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서도 당사는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일부 가맹점주님들이 위 조정(안)을 거부하여 조정절차가 종료된 것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 등과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여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돈볼카츠를 포함하여 당사의 브랜드를 응원해 주시는 고객님들과 여러 가맹점주님들을 위하여 사실과 다른 허위ㆍ과장, 선정적인 보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외식 브랜드 회사다.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백종원의 삼대천왕',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tvN '장사천재 백사장', '백패커' 등 다수의 시리즈 예능에 출연하며 '요식업 대부'로 호평받아왔다. 최근에는 더본코리아 측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더본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