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제게 주어진 이닝을 잘 막아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태훈이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 경신도 가능해보인다.
부경고를 졸업한 뒤 2012년 넥센(키움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훈은 2020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거뒀다. 2021년 15홀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2022년 10홀드에 이어 지난해 11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키움에서 이적한 김태훈은 올 시즌 계투진의 중심으로 우뚝 서며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지만 17일 현재 31경기에서 12홀드(평균자책점 3.19)로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12일 대구 LG전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1점 차 앞선 7회 무사 1,2루서 좌완 최성훈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낸 데 이어 권희동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투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계투진 운영이 한결 수월해지고 탄탄해졌다고 칭찬했다.
김태훈은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임)창민이 형, (김)재윤이 형, (오)승환이 형 등 든든한 형들이 뒤에 계시니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다. 물론 부담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부담감은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제게 주어진 이닝을 잘 막아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컨디션은 작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신체적 균형이나 제구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완주를 가장 큰 목표로 삼은 김태훈은 “지금 모습도 중요하지만 시즌 끝까지 아프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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