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2년 만에 청주에 뜬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지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예고했다.
한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 9월11일 LG전 이후 1742일(4년9개월12일) 만에 청주에서 경기를 치른다. 1979년 개장한 청주구장은 시설 노후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경기가 열리지 않았는데 청주시가 19억원을 들여 부상 방지 및 관중 편의 시설을 개선했다.
인조잔디를 교체하면서 익사이팅존 관람석과 1.3루 파울라인 사이 안전지대도 확보해 놓았다. 덕아웃 리모델링 및 라커룸 확충, 관람석 파손 의자 교체, 안전 그물망 교체 등을 통해 KBO 실사를 통과하며 경기 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3연전과 함께 8월 20~22일 NC전 등 6경기가 배정됐다.
5년 만의 청주 경기, 돌아온 류현진이 선발 출격한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0m, 중앙 115m로 미니 구장으로 투수들에게 불리한 청주구장이지만 류현진은 청주에서 통산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80⅓이닝을 던지며 67피안타(6피홈런) 21볼넷 2사구 80탈삼진 35실점(29자책)을 기록했다.
2010년 5월11일 LG전에선 9이닝 124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9이닝 정규이닝 기준 역대 최다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청주 경기는 2012년 4월19일 LG전. 당시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115구 역투를 펼쳤지만 1-1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가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당시 경기는 한화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졌다. 그로부터 4443일(12년2개월3일) 만에 류현진이 청주 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올해 13경기(72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59개를 기록 중이다. 초반 적응기를 거쳐 5월 이후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12로 안정을 찾았다. 키움 상대로는 지난 4월5일 고척 경기에서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는데 그로부터 74일 만에 리턴 매치다.
이에 맞서는 키움에선 좌완 김인범이 선발등판한다. 2019년 입단해 6년 차가 됐지만 지난해까지 1군 5⅓이닝 투구가 전부로 신인 자격을 갖춘 김인범은 올 시즌 14경기(9선발·49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3.67로 쏠쏠한 활약을 하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