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부상 복귀를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17일 “오른쪽 상지(어깨와 손목 사이 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선수명단에서 말소된 지바롯데 사사키 로키가 롯데 우라와 구장에서 훈련과 조정을 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5경기(343⅓이닝) 24승 12패 평균자책점 1.99을 기록한 영건 에이스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고 지바롯데는 입단 첫 해 공식전에 사사키를 등판시키지 않을 정도로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바롯데의 엄격한 관리 아래 프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쌓은 사사키는 2021년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이 해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후 잠재력을 만개하며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사사키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하며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등판했을 때 퍼포먼스는 대단했지만 경기 자체를 많이 나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사사키는 지바롯데에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지바롯데는 그동안 구단에 기여한 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 때문에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선수 중 가장 마지막까지 연봉 협상에 응하지 않았지만 결국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지바롯데에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유력한 사사키는 포스팅을 위해서는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성적은 9경기(59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중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사사키는 올해도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둔 사사키는 119구를 던진 뒤 상체 피로 회복이 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주 휴식을 갖고 돌아와 지난 8일 히로시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따낸 사사키는 90구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오른쪽 상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주니치전 등판을 건너 뛰었다.
닛칸스포츠는 "사사키는 전체 팀 훈련에는 참가했다. 하지만 캐치볼을 하지는 않았다. 러닝 등으로 훈련 메뉴를 조정했다.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 말소 당시에는 1군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이번에는 2군에서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사사키의 상태를 설명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트레이너와 로키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한 다음에 내보내고 싶다"라며 사사키의 몸상태가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사키의 잦은 부상은 사사키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깎을 수 있는 요소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92억원)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현재 오른쪽 팔뚝 삼두근 부상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사사키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