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신용 부부'에게 이혼을 권유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경제적 관념이 없는 남편을 신뢰할 수 없는 아내와 부부간 깨진 믿음을 되돌리려 아내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는 남편, ‘신용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급격히 어두운 표정을 지었고, 눈물까지 글썽였다. 남편은 침묵을 지켰다. 아내는 “같은 일로 싸움이 반복되고, 말을 번복하는 것. 어떤 사건으로 믿음이 깨졌다. 말을 해도 믿지를 못하겠다”라고 힘겹게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카드로 7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어 하루 종일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제가 아내 카드를 많이 썼다. 한 번 신용불량자를 만든 적 있다. 밍크를 많이 들여와서 돈이 많이 들었다. 갑자기 잘못되는 바람에 (빚으로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제가 신용 회복을 신청하고 (회복하는 데) 8년이 걸렸다. 카드 만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답답해했다.
아내는 퇴근길, 남편과 함께 집으로 가지 않고 딸을 만나러 갔다. 아내는 “두 번째 욕했을 때 무서워서 집을 나왔다. 그리고 못 들어간 것이다”라며 현재 집을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아내는 집을 나가게 된 1월 1일을 회상했다.
그는 “예배를 드리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 집에 들어갔는데 저한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걸로 싸움이 시작됐다. 욕을 하면서 ‘죽여버려’ 했다. ‘죽여봐’ 했더니 서 있는 저를 바닥에 눕히고 목을 졸랐다. 애들 봐서라도 참고 살려고 했는데 돈을 안 준다는 이유로 두 번째 욕을 들었을 때는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라며 집을 나온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딸에게 “또 돈을 달라고 하거나 욕을 하면 엄마 정말 같이 안 살 것이다”라며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 부부는 못하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여전히 아내에게 집은 공포의 대상이었고 제작진의 도움 없이는 남편과 마주 앉기도 힘들어했다. 남편은 “앞으론 성질 안 내고 잘하겠다. 잘하겠다는 말밖엔 못 하겠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미안하다는 말과는 달리 자신이 집에서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분노를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힐링 리포트를 전달하는 시간. 오은영은 “아내분이 현재 집으로 들어간 상태다. 사실 아내분 마음이 정말 편해지기 전에는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게 첫 번째 힐링 리포트였다. 화해를 제안하는 건 2차 가해다. 아내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실천적인 노력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혼을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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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