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축제에서 일부 상인들이 백종원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백종원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백종원의 기지도 돋보였다.
17일 백종원 채널을 통해 ‘이번 축제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제작진은 작년 대비 방문객 무려 3배나 올랐다며 “올해 5월, 다시 찾아온 남원 춘향제가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참 녹록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거든요~~”라고 말하며 과연, 춘향제 바가지요금은 완전 타파됐는지 남원 춘향제 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5월, 남원에서 진행된 춘향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가지를 없애고 3배나 방문객을 늘리며 백종원 효과를 톡톡하게 봤던 바.하지만 제작진은 ‘우여곡절 많았다’며 축제 당일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전에 막걸리 존과 난장구역에 먹거리 컨설팅이 완료, 각 매장마다 키오스크를 설치해 주문과 계산이 편리하도록 했다. 가격 정찰제까지 해결하며 문제를 없앴다.
하지만 문제는 사유지에 자리한 외지 상인구역. 개인이 내어준 자리에서 자릿세를 부담하고 장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외지 상인들은 오히려 저렴한 축제장이 불만인 것이었다. 지역을 위한 축제지만 모두가 한 마음일 순 없는 것. 백종원은 “임대해 준 사람들이 문제, 땅주인이 남원사람들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막걸리존에서 도보 20분 거리인 남원장을 이동, 현장점검부터 했다. 일부 상인들은 “공짜로 준다고 해도 인건비하고 기타비용이 들지 않나”라며 불만, 이어 대중 입맛이 아닌 개인 입맛에 맞추는 상인도 있었다. 결국축제 참여를 중단, 제작진은 “급하게 갑자기 나가버렸다”고 했고 백종원은 “이거 말도 안 된다”며 황당해했다.
여전히 축제 준비 안 하는 한 상인과 연락했다. 제작진은 “우리가 축제위해 왔다”고 하자 한 상인은 “야!”라고 소리지르더니 “하나도 뭐 가져다준게 없어 아무것도 안 되어 있다”며 축제에 필요한 물품들을 축제 매장에서 가져준다고 착각했다. 이에 제작진은“다른 사장들 각자 준비 중, 운영본부에서 받아오라 공지했다”고 했고, 상인은 뒤늦게 오해가 풀렸다.
또 어떤 상인들은 “코로나 때 장사도 이렇게도 안 됐다 백종원씨 때문에 타격이 있다 “며“좋은 취지지만 우린 마이너스”라며일부 아쉬운 목소리를 전했다.
백종원은 상인들에게 “정말 이러실 거냐 그만 두면 책임지실 거냐 잘 부탁드린다”며 재차 부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있지만 변화가 시작된 모습. 90년 넘은 축제 하루아침에 못 바꾼다”고 말하며 “그래도 이 정도만 나아진 것 남원시에서도 노력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 동참해준 지역 상인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3년 정도하면 확 바뀔 것 평가는 작년보다좋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품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