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대형 부상 악재를 만나면서 오타니 쇼헤이(30)의 타순을 조정한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무키 베츠는 1번 유격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경기 도중 생각지도 못한 부상 악재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전 이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마이클 그로브를 부상자 명단에 등재시킨 다저스는 베츠가 7회 2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구원투수 댄 알타빌라의 4구째 시속 97.9마일(157.6km) 포심에 맞아 왼손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베츠는 알타빌라의 97.9마일 포심이 왼손에 직격했다. 베츠는 괴로운 표정으로 쓰러졌다. 잠시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팬들은 (투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후 대주자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베츠는 개막전부터 부동의 1번타자를 맡아 타율 3할4리 10홈런 40타점 9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라며 베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골절 부상이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나도 모르겠다. 다만 시간은 걸릴 것이다. 수술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뼈가 스스로 붙기를 기다릴 것이다”라고 베츠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베츠는 큰 변화에도 72경기 타율 3할4리(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9도루 OPS .893을 기록하며 두 번째 MVP 수상 경쟁을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리드오프 유격수를 잃은 다저스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다.
로버츠 감독은 “무키가 정말 안타깝다.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정말 불행한 일이다”라고 아쉬워하면서 앞으로 오타니를 리드오프로 기용할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번 지명타자로 주로 나갔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70경기 타율 3할9리(278타수 86안타) 19홈런 46타점 53득점 15도루 OPS .976으로 맹활약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8호, 19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렸다. 시즌 18호 홈런은 타구속도 114.3마일(183.9km), 비거리 451피트(137m)가 나왔고 시즌 19호 홈런은 타구속도는 110.7마일(178.2km), 비거리는 400피트(122m)에 달했다.
리드오프 오타니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잇따른 부상 악재를 만나고 있는 다저스가 어떻게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