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컨택 능력이 확연히 좋아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이 올해 들어 타격에 눈을 떴다. 윤정빈은 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OPS 1.211을 기록 중이다. 9일 고척 키움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단 당시 “파워만큼은 강백호(KT 위즈)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았던 윤정빈은 정확성이 향상되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윤정빈은 지난 11일 대구 LG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를 달성한 데 이어 13일 LG를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4일 창원 NC전에서도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7-4 승리에 기여했다. 16일 NC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시즌 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인 윤정빈은 “퓨처스팀에서 강봉규 타격 코치님과 빠른 공에 대응하는 법과 공을 길게 보는 법을 훈련했다. 덕분에 퓨처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 다행히 1군에서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은 경기 동안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게 목표다.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코치 시절부터 윤정빈을 지켜봐 왔던 박진만 감독은 “올해 들어 컨택 능력이 확연히 좋아졌다. 항상 코칭스태프에서 기대했던 게 워낙 힘이 좋은 선수라 배트에 공만 맞히면 되는데 컨택 능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퓨처스에서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이제 투 스트라이크 이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컨택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윤정빈을 비롯해 내야수 안주형, 김동진 등 퓨처스 출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1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퓨처스 무대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는 평가.
박진만 감독은 “이들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퓨처스 선수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1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된다”며 “이러한 기회는 선수 본인이 만드는 거다. 어느 만큼 열심히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잡을지 못 잡을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1군 커리어 또는 이름값만 믿고 ‘언젠가 1군에서 불러주겠지’ 안일하게 생각하는 일부 선수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