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타격 부진에도 클린업트리오를 지켰던 KIA 타이거즈 ‘150억 캡틴’ 나성범이 시즌 처음으로 6번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서건창(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나성범(우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베테랑 서건창의 1번, 중심타자 나성범의 6번 배치가 눈에 띈다. 서건창의 1번 선발 출전은 5월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한 달만이며, 나성범은 시즌 38경기 타율 2할3푼4리, 최근 10경기 타율 2할3푼8리의 부진 속 처음으로 6번 강등됐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최근 체력적으로 힘들어해서 컨디션이 좋은 서건창을 1번으로 기용했다. 소크라테스는 찬스 때보다 주자 없을 때 치는 확률이 높다. 5번, 6번이 아닌 2번에 놓은 이유다”라며 “오늘 라인업은 임시방편이다. 결국 나성범이 3번으로 와줘야 한다”라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1군 엔트리는 내야수 변우혁을 말소하고, 외야수 김호령을 콜업했다. 우타 거포 자원인 변우혁은 지난달 25일 이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6월 월간 타율 8푼3리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김호령을 콜업했다. 이제 점점 중요한 상황이라 (김)호령이가 외야에서 중요한 수비를 해줘야 한다”라며 “변우혁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또 현재 이우성, 서건창이 1루수를 잘 맡아주고 있어 굳이 변우혁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라고 등말소 이유를 전했다.
KIA의 이날 선발투수는 5선발 황동하다. 황동하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KT 상대로는 4월 2일 수원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흔들렸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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