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라는 평가와 달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KT 위즈가 라인업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배정대(중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오윤석(2루수)-안현민(좌익수)-신본기(유격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3연패에 빠진 사령탑이 고심 끝 꾸린 새로운 라인업이다. 황재균, 김민혁, 김상수 등 주전들이 대거 제외됐고, 대신 이호연, 안현민 등 새로운 얼굴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민은 마산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8순위로 뽑힌 우타 거포 외야수로, 데뷔 첫 선발 출전의 기쁨을 안았다. 올해 데뷔한 안현민의 통산 성적은 3경기 3타수 무안타가 전부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가 허리가 좋지 않고, (황)재균이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로하스도 최근 힘들어하는 거 같아서 1번에서 2번으로 내렸다”라며 “고정된 자리가 아닌 조금 변화를 주면서 가보려고 한다. 부드러운 독한야구를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시즌 전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시즌 28승 1무 40패(승률 .412) 9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무려 8경기다. 오히려 10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KT가 자랑하는 선발야구가 무너지며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5위 이상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7월 말 정도는 돼야 완전체가 될 거 같다. 그 때까지 5위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다”라며 “선수들이 잘하려고 하는데 최근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대체 선발이 많다보니 연승을 타기도 어렵다. 그래도 매 경기 최대한 잡으면서 가보도록 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KT는 연패 탈출을 위해 대체 선발 한차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차현의 시즌 성적은 8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17로,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데뷔 첫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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