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부상으로 조기강판됐다.
야마모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에서 비니 파스콴티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야마모토는 넬슨 바스케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2사에서 MJ 멜렌데스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이론 블랑코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뮈리했다.
2회까지 순항한 야마모토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갑작스럽게 마이클 그로브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삼두근에 타이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발표했다”라며 야마모토가 교체된 이유를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투구수 28구를 던졌다. 포심(14구), 커브(9구), 스플리터(5구)를 구사했고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5.9마일(154.3km)까지 나왔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홈구장에서 로열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했지만 오른쪽 팔뚝 삼두근 부상으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투구수는 28구에 불과했다"라고 야마모토의 조기강판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야마모토는 5월 21일 홈 애리조나전부터 4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다. 당초 등판 예정일에서 추가 휴식을 취하고 7일 만에 등판했지만 경기 전부터 위화감이 있었다고 한다"라며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투구를 하면서 부상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514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서울 시리즈에서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올 시즌 14경기(7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 우려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금 신경이 쓰이는 등판이었다. 공을 던지면서 조금씩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빨리 코치님께 말해 교체를 했다"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검사를 받을 것 같다.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길어질 것 같지는 않다"라며 부상자명단에 오를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다저스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라며 야마모토의 부상을 우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