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결국은 팀을 떠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매체 팬사이디드 프라이어온베이스는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이상한 2024시즌은 파드리스를 연장계약을 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김하성의 연장계약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하성은 16일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잠잠하다. 시즌 성적은 73경기 타율 2할1푼7리(244타수 53안타) 9홈런 34타점 36득점 14도루 OPS .717을 기록중이다.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89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92경기 타율 2할4푼1리(1566타수 377안타) 45홈런 187타점 205득점 70도루 OPS .709를 기록중이다. 내년 상호옵션 800만 달러(약 111억원)가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매체들은 김하성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사이디드는 "샌디에이고의 현재 로스터를 보면 김하성보다 더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는 없는 것 같다. 파드리스는 과거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그리고 김하성이 내년 상호옵션을 실행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라며 일반적인 전망과 같은 관점을 내놓았다.
"진짜 문제는 파드리스가 유격수를 필요로 하는 다른 팀들만큼 김하성에게 제안을 할 수 있을지 여부였다"라고 지적한 팬사이디드는 "이제는 파드리스에게 문제가 좀 더 명확해졌다.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은 장기적인 유격수 대안이 여전히 필요할 뿐만 아니라 김하성의 2024시즌은 파드리스가 연장계약을 위해 큰 결심을 하지 않게 됐을 정도로 이상하다. 김하성은 좋은 선수이지만 연장계약을 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겠다. 김하성은 여전히 좋은 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언급한 팬사이드는 "그는 작년만큼 빼어난 수비 지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플러스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커리어를 감안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 또한 그는 삼진을 당하지 않는데 능숙하며 볼넷 비율은 최근 2시즌 동안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그는 이미 1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스피드도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김하성의 강점을 설명했다.
문제는 타격이다. 팬사이디드는 "하지만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조금 아쉽다. 물론 그는 지난 시즌 17홈런을 쳤고 올해도 9홈런을 기록중이다. 모두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그는 올해 기대장타율, 평균 타구속도, 배트스피드, 배럴%, 하드히트%에서 모두 하위 33%에 속한다. 그리고 사실 이는 모두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수치다. 이 때문에 그의 땅볼 타구와 약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야수가 없는 곳으로 날아가지 않을 때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은 볼넷을 많이 골라내는 정말 좋은 수비수이지만 타격에서는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라고 평가한 팬사이디드는 "이런 선수의 가치는 정확히 어느정도일까? 김하성은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약 2459억원) 계약을 맺은 댄스비 스완슨 만큼의 계약을 따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두 선수는 FA 시점 나이와 r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가 비슷하고 어쩌면 생각보다 더 비슷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팬사이디드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파드리스는 시즌을 시작할 때보다는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맺으려는 의지가 약할 것이다. 김하성의 타격 능력에 대한 의문은 이번 시즌에 드러났다. 많은 유격수가 있는 파드리스는 페이롤을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김하성을 영입하려는 팀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을 볼 수 있는 날은 마지막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