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동점 홈런이었기에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윤정빈은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7-4 승리에 기여했다. 6번 우익수로 나선 윤정빈은 2회 무사 3루 찬스에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8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1-2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윤정빈. 신민혁과 볼카운트 3B-2S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2-2 승부는 원점.
6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윤정빈은 8회 1사 후 2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NC를 7-4로 꺾고 지난 9일 고척 키움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는 6이닝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후 김재윤, 임창민, 김대우,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구자욱(5타수 3안타 3타점), 이재현(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김지찬(5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정빈은 삼성에 복덩이 같은 존재다. 9일 1군 콜업 후 팀은 5연승을 달리고 윤정빈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4할6푼7리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이다. 지난 13일 대구 LG전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윤정빈은 경기 후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동점 홈런이었기에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퓨처스팀에서 강봉규 타격 코치님과 빠른 공에 대응하는 법과 공을 길게 보는 법을 훈련했다. 덕분에 퓨처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 다행히 1군에서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은 경기 동안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게 목표다.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