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인 사건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장재덕 형사가 출연한 가운데 무동기 살인으로 인해 사망했던 여고생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장재덕 형사는 수능을 앞둔 한 여학생이 자신이 칼에 찔렸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이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응급 수술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섰고 피해 학생의 휴대폰에서 육교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을 찍은 후 10초 후에 신고전화가 이뤄진 것. 그 10초 사이에 순식간에 공격을 당하고 범인은 도주해버렸다.
장재덕 형사는 범인이 살인을 일으킨 이유를 추리했다고 말했다. 장재덕 형사는 "지갑에 현금과 카드도 그대로였고 성범죄 목적도 아니었다"라며 "친구들 역시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학생이 아니라고 하더라. 가족들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장재덕 형사는 피해 학생이 탔던 버스의 주변 CCTV를 초 단위로 뒤져서 목격자들을 찾아냈다. 장재덕 형사는 "버스에서 내리는 여성, 벤치에 자전거를 세워둔 남성이 있었다. 남성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여성을 쫓아갔는데 여성이 건물로 들어가니까 돌아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재덕 형사는 "목격자 여성을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온 길이었고 남성이 따라오는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 40대 남성이었고 옷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해서 최면수사로 해서 남성의 옷차림을 알아냈다"라고 말했다. 형사들은 남자를 유력 용의자로 두고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근 주민이 피해 학생이 사망한 육교 위에서 무언가 이상한 게 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는 소주와 과일이 놓여져 있었다. 게다가 사과는 한 입 먹고 소주도 마신 상태였던 것. 형사들은 소주병에 찍인 지문을 추적했다. 거여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었던 것. 그 사이 형사들은 자전거 남성의 동선을 파악했고 남자가 거주하는 곳과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남성은 피해 학생의 가족들과 통화한 흔적도 나왔다. 인근 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이었던 것. 집배원은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서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집배원은 범인이 아니었다.
사건 발생 8일 후, 장재덕 형사는 우연히 CCTV 속 자전거를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탄 남성은 아내와 자녀를 둔 40대 남성 구 씨였고 수천 만원의 빚이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구 씨를 주목했고 구 씨는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구 씨의 자전거에서 말라붙은 혈흔을 발견하고 국과수로 넘겼다. 경찰은 구 씨를 검거해 조사에 들어갔다. 자전거에 묻은 건 혈흔이 아니고 얼룩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구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옷과 신발을 찾아냈고 혈흔 반응이 나왔다.
구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살해를 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훔쳐간 것이 없어 다시 추궁했고 성적 호기심이 생겼고 피해자를 따라갔다가 소리를 질러서 살해했다고 말했지만 횡설수설했다. 전형적인 무동기 범죄인 것. 결국 구 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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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