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오남매' 자녀들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에서는 31번국도 투어 2탄 포항 편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전현무와 곽튜브(곽준빈)는 이동국을 만나 포항의 맛집을 즐겼다.
이날 이동국은 오맘매 자녀들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재시, 재아가 고등학교 2학년, 설아, 수아가 (초등학교) 5학년, 막내 시안이가 4학년이다"라고 밝혔다. 곽튜브는 "벌써 그렇게 됐냐"라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본 이동국네 오남매의 훌쩍 자란 근황에 놀라워 했다.
이동국 자녀 오남매의 근황도 다양했다. 재시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모델 일을 하고 있었다. 이에 이동국은 "무대에 서는 게 다 패션 디자인 쪽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막내 시안은 아빠를 닮아 다양한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골프도 하고 축구도 하고 있다"고. '대박이'로 불리며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안의 근황에 전현무와 곽튜브도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나 아빠 이동국의 생각에는 고민도 깊었다. 그는 "저는 솔직히 시안이가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동국은 "골프를 하면 아이가 본인이 못 해도 남들이 '부모님이 어떻다'는 말을 안하지 않겠나. 그런데 축구를 하면 뒷말이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라고 털어놨다. 축구선수였던 자신으로 인해 아들 시안이 아빠의 후광을 입거나 반대로 그늘에 가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 것이다.
이에 그는 시안이 축구를 할 경우에 대해 "아이가 잘 해도 본인 노력보다 '부모 유전자가 그렇잖아', '아빠가 이동국이잖아'라고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이종범, 이정후 같은 경우도 있지 않나"라며 대를 이어 야구선수로 활약 중인 이종범, 이정후의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극히 드문 일이니까"라며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이에 전현무는 "운동을 강요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거들었고, 이동국은 "맞다. 한 가지라도 스포츠를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자녀들의 운동을 응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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