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7) 감독이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를 찾았다. 이유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의 콘서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이 안필드로 돌아온다. 이유는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이번 시즌까지 구단을 이끌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클롭은 9년 동안 리버풀을 이끌면서 천천히,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팀을 성장시켰다. 오랜 시간 한 감독이 이끈만큼 클롭과 작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클롭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클롭 감독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지난달 "클롭 감독은 최소 12개월의 안식 기간을 가진 다음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롭은 시즌 종료 후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으로 향했다. 2년 전 그는 이 섬에 집 하나를 마련했다"라며 클롭이 휴식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그랬던 클롭이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로 돌아왔다. 이유는 다름아닌 세계적인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클롭 감독은 14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영상 하나를 게시했는데, 클롭은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2가지"라며 "하나는 이발소에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필드에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축구 경기가 아니라 관중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기 위해 안필드에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필드에 가서 좋은 밤을 보내거나 멋진 밤을 보내려 한다. 거기서 만나자"라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투어의 일환으로 안필드에서 첫 번째 공연을 마친 뒤 카디프, 런던, 더블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