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뮌헨이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에 이어 또 한 명의 센터백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14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이 소속 선수 (센터백) 조나단 타의 몸값을 책정했다”라면서 “뮌헨이 타를 원한다면 4000만 유로(약 591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의 센터백 이토를 영입했더라도 여전히 뮌헨은 타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뮌헨 센터백 마티아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에릭 다이어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타는 ‘유망주’는 아니다. 김민재와 같은 1996년생이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인 그는 2013년~2015년 함부르크 1군과 2군을 오갔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는 2023-2024기즌 레버쿠젠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31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일조했다.
타는 193mc의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인다.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그는 뛰어난 볼 처리 능력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위치 선정도 우수하고 경기 템포 조절 능력 역시 좋다는 말을 듣는다. 속도도 빠르다.
타의 영입 전망은 올 시즌 입지 불안에 시달리는 김민재에게 전혀 좋지 못한 소식이다. 지난해 12월까지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올해 1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넘어온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설상가상 최근 뮌헨은 또 한 명의 센터백을 영입했다. 바로 이토다.
이토는 1999년생 수비수로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탄탄한 신장에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란 평가를 받는다. 롱패스 정확도도 좋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2021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이토는 슈투트가르트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2년 7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축구적인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2022-2023시즌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고, 2023-2024시즌에도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29경기를 출전하며 슈투트가르트의 리그 2위 달성을 이끌었다.
이토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연결되기도 했다. 독일 빌트는 "토트넘이 히로키를 주시하고 있다. 이토의 스피드, 빌드업, 왼발잡이란 장점 때문"이라고 알렸다. 독일 축구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토트넘이 이토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라고 했지만, 그가 향한 곳은 뮌헨이다.
김민재는 이토, 그리고 만약 타가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선 벌써 새얼굴의 합류로 인해 기존 뮌헨 센터백 자원들의 주전 경쟁이 전보다 더 힘겨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