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했다. 전날 역전패 아픔을 역전승으로 되갚으며,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을 달성했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7-1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회 좋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1사 후 최지훈이 우전 안타, 박성한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2,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에레디아가 KIA 선발 네일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 한유섬은 투심(151km)에 헛스윙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0-1로 뒤진 5회 원 찬스에서 경기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투수와 1루 사이로 절묘한 기습 번트가 성공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박지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최지훈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 투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으나, 1사 1,2루에서 박성한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에레디아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그리고 한유섬이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네일의 투심(149km)을 끌어당겨, 우측 폴을 맞히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SSG는 7회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고, 8회에는 최지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투수 시라카와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불펜 조병현이 2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최민준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최)정이가 오늘 빠지면서 쉽지 않을 경기가 예상됐는데 선수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위닝을 달성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은 신인 듀오 (정)준재와 (박)지환이의 활약이 팀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특히 5회말 준재의 기습번트가 대량득점의 물꼬를 터줬다”며 “(한)유섬이의 3점 홈런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오늘 경기이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가 기대했던 거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경기의 부진이 좋은 약이 된 거 같고 잘 준비했다. 긴장하지 않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병현이와 민준이도 호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야구장에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힘있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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